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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수족구병 상식 (초기증상, 전염, 대처법)

by 정랑해 2025. 7. 16.

수족구병은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열이 나고 입안과 손발에 수포가 생기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간혹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린 경우,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조기 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부터 전염 경로,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대응법까지,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수족구병 초기증상 – 놓치기 쉬운 첫 신호들

수족구병은 일반적인 감기나 열성 바이러스 질환과 매우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 및 휴식을 적절히 취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핵심입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입니다.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며, 열은 1~2일 내에 가라앉을 수 있으나 이후 증상이 본격화됩니다. 입안의 통증은 특히 중요한 신호인데, 유아는 말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밥을 먹지 않거나 침을 자주 흘리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데, 이는 손바닥, 발바닥, 무릎, 엉덩이 등에도 퍼질 수 있으며 간지러움보다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입안에는 궤양 형태의 수포가 생기며, 이로 인해 음식 거부, 칭얼거림, 잦은 수면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기침, 콧물,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중증의 경우 뇌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열이 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손발에 반점이 생긴다면 즉시 소아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 관련 사진


전염 경로와 감염력 – 어떻게 퍼질까?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대표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 등)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여름철과 초가을에 유행합니다. 감염력이 매우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형제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전염 경로는 다양합니다.

  • 침, 콧물,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
  • 물건을 통한 간접접촉 (장난감, 식기, 수건 등)
  • 대변을 통한 감염 (기저귀 교환 후 손 씻기 소홀 시)

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2주 이상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감염력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족구병은 증상이 없어졌다고 바로 등원·등교를 시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이 공동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집단감염 위험이 매우 높으며, 교사와 부모 간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격리 조치가 필수입니다. 형제자매 간 감염도 잦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면 전 가족이 철저한 위생 수칙을 따라야 합니다.

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장난감 소독, 개인 식기 사용 등이 매우 중요하며,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대처법 – 회복까지의 관리 포인트

수족구병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그 기간 동안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대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입안의 궤양과 통증으로 인해 아이는 음식을 거부하고 물도 마시기 싫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수는 수족구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므로, 아이가 마시기 쉬운 미지근한 물, 묽은 죽, 수박즙, 이온음료 등을 자주 소량씩 섭취하게 해 주세요. 얼음 조각이나 차가운 요구르트를 입에 대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2. 해열제 사용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면 소아용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의사 지시에 따라 사용하며, 아스피린은 절대 금지입니다.
  3. 부드러운 음식 제공
    자극적이거나 딱딱한 음식은 입안 상처를 자극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미음, 수프, 바나나처럼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조정하세요. 고춧가루, 식초 등 자극적인 조미료는 당분간 금지입니다.
  4. 격리 조치와 등원 금지
    최소한 발열이 가라앉고 피부 수포가 모두 가라앉을 때까지는 등원을 금지해야 합니다. 대개 진단 후 5~7일 간 격리가 필요하며, 일부 어린이집은 의사의 복귀확인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5. 손발 위생 및 소독
    환자가 만졌던 장난감, 침구, 컵 등은 철저히 소독하고 가족 구성원도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기저귀 교환 후에는 반드시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세척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6. 주의 깊은 관찰
    아이가 매우 축 처져 있거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경련, 의식저하, 손발 떨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는 드물지만 중추신경계 침범을 의미할 수 있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 빠른 인지와 철저한 위생이 최고의 예방이다

수족구병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감염병입니다. 초기증상을 잘 인지하고, 전염 가능성과 격리 기간을 정확히 이해하며, 회복까지의 관리를 꼼꼼히 한다면 아이는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찰력과 위생 습관이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의 작은 신호 하나에도 귀 기울이고, 가정 내 위생 환경부터 철저히 점검해 보세요.